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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 주도할 첨단기술 접목해 군사혁신 밑그림” [S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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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7 11:30:00 수정 : 2022-08-07 10: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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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본 부대구조발전과장 김정혁 대령

“미래 어떤 전장환경이든 신속 대응
2027년까지 집중적 예산 지원 필요”

“아미타이거는 뒤떨어진 육군의 전력을 획기적으로 개선, 미래 전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육군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육군의 아미타이거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육군본부 부대구조발전과장 김정혁(사진) 대령은 5일 세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아미타이거의 의미로 ‘개선’과 ‘전환’을 강조했다. 김 대령은 “군에 접목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발굴하고 미래 군사혁신의 토대를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군사력 강화와 기술력 증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대령과의 일문일답. 

 

—육군의 현 실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육군은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전투방법 등에 접목해 ‘시간과 공간을 주도하는 초일류 육군’이라는 비전을 구현하고자 노력해왔다. 군에 접목할 수 있는 첨단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미래 군사혁신의 토대를 견고히 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속도는 충분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아미타이거가 육군의 기존 혁신정책과 다른 점은?

 

“기존 혁신정책인 국방개혁 2.0은 병력 위주인 육군을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군으로 바꾸려 했다. 부대 규모와 병력 감축(약 20만명)은 이뤄졌지만 줄어든 병력을 대체할 충분한 전력 및 지원체계 도입이 지연되고, 개별 무기체계 위주의 단편적인 혁신이 이루어졌다. 아미타이거는 전투 수행 방법과 부대·전력구조를 통합한 패키지 개념으로 설계, 소요기획을 함으로써 기획 측면에서 통합성과 완전성을 제고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기동화, 네트워크화, 지능화라는 3가지 핵심 요구능력을 반영한 미래혁신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고자 아미타이거 시범부대를 선정,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수립해 단계별로 추진 중이다.”

 

‘워리어 플랫폼’ 입은 육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군 관계자들이 첨단무기를 활용해 전투수행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미타이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는?

 

군사적 측면에서는 육군의 노후화된 전력(2.5~3세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4~5세대 수준인 해·공군 무기와의 상호운용성을 증대한다. 합동작전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미래 전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육군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아미타이거 부대에 상용 장비들을 도입,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군사 분야에 스핀온(Spin-On·민간 기술이 군사 기술에 재활용되는 것)이 이뤄지면, 경제 활성화와 방위산업 기술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아미타이거에 대한 일선 부대원들의 반응은?

 

“지난 6월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전투단 선포식 이후 아미타이거가 육군이 나아가야 할 미래라는 인식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고 변화에 대한 갈망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제 첫발을 내디딘 상황에서 야전부대원들은 아직 실감을 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기존 도입된 장비와 향후 전력화될 장비들을 활용, 싸우는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전투의 효율성을 증명한다면 야전 부대원들도 아미타이거의 우수성을 체감할 것으로 본다.”

 

—아미타이거에 쓰이는 장비를 외국에서 신속히 도입하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도 있다.

 

“기상과 지형 등의 측면에서 볼 때, 한반도 작전지역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개발된 무기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인 측면이 있다. 해외 도입 시 후속 군수지원 등에서 제한사항이 있을 것이다. 국내 개발된 장비는 야전 부대 의견을 수렴해 성능개량이나 신무기 개발 과정에 반영할 수 있다.”

 

—아미타이거 추진 과정에서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시범여단전투단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려면 우수한 장비의 조기 전력화가 가능하도록 1단계 목표연도인 2027년까지 집중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아미타이거 추진이 육군 전력증강을 위한 수단이라고 오해하는 것을 해소하고, 국방혁신 4.0의 핵심 과제로서 합동성 강화와 인명피해 최소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 형성도 필수다. 아미타이거 부대 시범운영 과정에서 전문적인 시험평가체계를 마련할 필요도 있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아미타이거 부대에 배치되는 장비를 평가, 무기체계 성능개량과 교리 발전에 쓰이도록 함으로써 아미타이거 부대를 더욱 완전하게 갖춰야 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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