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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 14년 만에 최대 하락

입력 : 2022-08-08 06:00:00 수정 : 2022-08-07 20: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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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곡물수출 재개 등 영향
식량가격지수 8.6% 떨어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정부지로 올랐던 세계 식량 가격이 약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만을 통한 곡물 수출 재개에 합의하고, 전반적으로 식품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8.6%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했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공화국 하사뷰르트 평야에서 농민들이 겨울작물을 수확하고 있다. 러시아=타스연합뉴스

이 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역대 최고치인 159.7까지 치솟았다가 6월까지 3개월 연속 조금씩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5개 품목군의 가격지수가 모두 내려가면서 2008년 10월 이후 전월 대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11.5% 하락했다. 흑해 항구 봉쇄가 해제되고 북반구의 수확이 원활해지면서 국제 밀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 전체적인 곡물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유지류 지수는 19.2% 떨어졌다. 팜유는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공급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락했고 대두유는 수요 저조, 유채유씨는 신규 수확량의 공급 확대 등 영향으로 각각 가격이 떨어졌다.

 

육류 지수는 6월 대비 0.5% 하락했다. 쇠고기의 경우 주요 생산국의 수출 여력이 커지면서 가격이 떨어졌고, 돼지고기 가격 하락은 미국 등의 도축용 공급량이 여전히 제한적이었지만 수입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주요 수출국의 작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미국의 금리 인상 및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저하 가능성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상반기보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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