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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원장 ‘계파색 옅은’ 주호영 가닥… “최소 5달 이상”

입력 : 2022-08-08 06:00:00 수정 : 2022-08-08 09: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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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국위서 체제 전환 예정
‘관리형’ 아닌 ‘혁신형’에 무게
당권주자들 유불리 계산 분주
권성동·김기현·안철수 등 거론

이르면 이번 주 출범하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에 당내 최다선(5선) 주호영(사진) 의원이 인선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원내대표와 당대표 권한대행 등을 지낸 주 의원은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 의원이 조기 전당대회 준비에 초점을 둔 ‘관리형 비대위’보다 당의 체질을 바꿀 ‘혁신형 비대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당권 도전을 준비 중인 주자들은 제각기 유불리 계산에 들어간 모양새다. 

 

7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말 동안 당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특히 원내에서 권 직무대행에게 주 의원을 추천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관리형보다는 혁신형 비대위를 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의원은 앞서 지난 5일 연합뉴스에 “(비대위원장 연락이 오면) 고민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비대위원장 물색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의견 조율도 자연스레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주 의원을 일찌감치 중국 특사로 내정한 바 있다. ‘주호영 비대위’가 예정대로 출범한다면 당장 내홍에 휩싸인 당을 수습하는 한편, 지지율 추락으로 고전하는 윤석열정부의 국정동력을 뒷받침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안게 된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여당 차기 권력지형 재편을 위한 ‘룰’도 마련해야 한다.

 

권 직무대행은 당 전국위원회가 열리는 오는 9일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개정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안을 추인받을 예정이다. 이후 다시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장 임명건을 의결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임명되면 당내 의원 등과 논의해 최대 관심사인 비대위 활동 기간, 비대위원 구성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활동 기간의 경우 주 의원이 혁신형 비대위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정기국회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쯤 전당대회를 여는 ‘최소 5개월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차기 당권 주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권 직무대행이 이런 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정부 첫 정기국회와 새해 예산 처리 일정 등을 표면적 이유로 들지만, 내년 4월까지인 그의 원내대표 임기 등 정치적 시간표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애초 차기 당권 도전설이 파다했던 권 직무대행은 최근 ‘문자 파동’ 등 잇단 실책으로 한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반면에 일찌감치 전당대회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기현 의원은 비대위 출범 직후 즉각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해 오는 9∼10월쯤 새 지도부를 뽑자는 조기전대론을 밀고 있다. 김 의원은 공부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를 통한 세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당 지도체제를 둘러싼 내홍이 한창이던 지난주 휴가차 미국으로 출국했던 안 의원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자연히 논쟁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었으나, 그의 당권 도전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외 인사 중에선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도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모두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유 전 의원은 대선 경선 후보로도 나섰던 중량감 있는 인사다. 두 사람이 출마할 경우 표 분산 등의 이유로 당권레이스 구도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배민영·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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