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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cm 외벽에 비상식수… 日 ‘中 대만침공’ 피난시설 만든다

입력 : 2024-03-24 19:30:00 수정 : 2024-03-24 19: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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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현 섬 지하 시설 정비
유사시 2주간 피난시설로 활용
기시다 “中 일방적 압력 강해져”

일본 정부가 중국의 대만 침공을 비롯한 유사시에 대비해 대만 인근 오키나와현에 속한 일부 섬에 2주간 피난할 수 있는 지하 시설을 정비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4일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마련한 피난소 정비 기본 방침과 기술지침 초안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유사시 항공기, 선박으로만 피난이 가능한 외딴섬 가운데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피난 계획을 책정해 훈련을 실시하는 기초지자체에 ‘특정임시피난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피난시설 정비 대상 지역은 대만에서 약 110㎞ 떨어진 섬인 요나구니지마, 이 섬 동쪽에 있는 섬인 이시가키지마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난시설에는 미사일 공격 시 발생하는 폭풍을 견딜 수 있도록 30㎝ 두께 철근 콘크리트 외벽이 설치된다. 내부에는 1인당 하루에 3ℓ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식수가 보관된다. 피난시설 이용자는 피난을 유도하는 공무원, 조기에 대피하지 못한 주민이 될 것으로 보이며, 평상시에 피난시설은 회의실이나 주차장으로 활용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전날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방위대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해 “평화를 유지하고 유사 발생을 억지하기 위해 외교력 강화와 함께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방위대는 한국 사관학교와 유사한 교육기관으로 졸업생은 자위대 간부가 된다. 그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일본은 전후 가장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의 한복판에 있다”고 말했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방위상은 일본이 영국, 이탈리아와 함께 개발하는 차세대 전투기에 대해 “세계 안전, 안정의 초석이 된다”고 주장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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