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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옹호론'… 서울대 교수 "생매장 이겨내야, 누군가에겐 좋은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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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07 16:58:00 수정 : 2025-12-07 17:10:41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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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이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배우 조진웅이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한인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 대학원 명예교수가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한인섭 교수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진웅과 관련된 논란을 두고 자신의 견해를 써 내려 갔다. 

 

그는 “조진웅의 경우 청소년 시절에 잘못을 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면서 “청소년범죄에 대해서는 처벌을 하면서도, 교육과 개선의 가능성을 높여서 범죄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한다. 이게 소년사법의 특징이다. 소년원이라 하지 않고, 학교란 이름을 쓰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배우 조진웅. 연합뉴스

이어 한 교수는 “그 소년이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수십년간 노력하여 사회적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받을 것이다”라면서 “지금도 어둠 속에 헤매는 청소년에게도 지극히 좋은 길잡이고 모델일 수 있다”라고 적었다.

 

자신의 과거 잘못을 내내 알리고 다닐 이유도 없다고 쓴 한 교수는 “누구나 이력서, 이마빡에 주홍글씨 새기고 살지 않도록 만들어낸 체제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법적 체제와 본질적인 역할을 짚었다. 

 

그러면서 “누군가 어떤 공격을 위해, 개인적 동기든 정치적 동기든 선정적 동기든, 수십 년 전의 과거사를 꺼집어내어 현재의 성가를 생매장시키려 든다면, 사회적으로 준엄한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은 그 연예인이 아니라 그 언론이다”라면서 지금까지 조진웅에 대해 이어져 온 언론의 역할에 대해 비판했다. 

배우 조진웅의 은퇴에 대한 또다른 견해가 제시됐다. STUDIO X+U 제공

또 한 교수는 “연예인은 대중 인기를 의식해야 하기에 어쩌면 가장 취약한 존재”라면서 “남 따라 돌 던지는 우매함에 가세 말고, 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리자. 도전과 좌절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인간상을 그에게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진웅에 대한 한인섭 교수의 이러한 응원의 메시지는 현재 갑론을박을 일으키며 많은 사람들의 SNS에 공유되고 있다. 

 

“한 교수의 입장에 공감하기 어렵다”, “조진웅이 은퇴하기를 바라지 않았지만 아래 사용된 ‘생매장’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입장을 달리한다”, “언론이 이를 다루는 것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비난해서는 안 된다” 등의 견해가 오가며 현 상황을 다양한 시각에서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조진웅이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매체는 조진웅이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에 연루됐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매체는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한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조진웅이 고등학교 특가법상 강도 강간(1994년 기준)으로 형사 재판을 받았으며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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