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꽈당민호, 패러디로 후끈 입력 2009-03-02 16:01:45, 수정 2009-03-02 16:52:12
배우 이민호의 레드카펫 위 실수가 합성요소가 돼 네티즌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27일 열린 제4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레드카펫을 밟은 이민호는 자신을 향해 열광하는 팬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하다가, 발 앞에 있는 계단을 보지 못하고 레드카펫 위에 넘어지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 장면은 당시 자리에 있던 기자들의 카메라와 시상식을 중계하던 방송사 카메라에 잡히며 시청자들의 큰 웃음을 자아냈고, 이후 '꽈당민호'라는 귀여운 별명도 탄생했다. 이중 그의 넘어지는 장면을 차례차례 포착한 몇몇 언론사의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사진 속 이민호의 모습을 재치있게 패러디해 합성 이미지를 만들어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합성한 사진은 양팔을 벌리고 고개를 숙인 채, 한 발로 땅에 서 있는 이민호의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이 모습이 마치 피아노를 격렬하게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의 모습과 유사하다며 해당 사진 안에 그랜드 피아노, 키보드, 그리고 직접 그린 피아노 건반을 넣어 '피아노 연주하는 민호' 합성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또한, 한 발이 들려진 것에 착안해 제작된 '낭떠러지 위해서 균형 잡는 민호', '공을 향해 하이킥을 날리는 축구선수를 피하는 민호' '수영장에서 노는 민호' 역시 네티즌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넘어지는 도중 허리를 숙인 모습도 합성의 대상이 됐다. 화가 밀레의 명작 '이삭줍기'에서 허리를 숙이고 이삭을 집는 그림 속 인물들과 민호의 모습이 유사하다는 점을 포착해 제작된 '이삭줍는 민호', 허리를 숙인 모습이 마치 육상 선수의 준비자세 같다며 레드카펫 위에 육상 출발선을 그린 '육상선수 민호' 이미지가 그 주인공이다. 이뿐만 아니다. 이민호의 넘어지는 모습이 연속으로 잡히면서 이를 이용한 '이야기 합성짤'도 제작됐다. 한 네티즌은 이민호가 넘어지는 사진에 '땅따먹기' 놀이 그림을 그려 이민호가 땅따먹기에 실패하는 이야기를 제작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디시인사이드 이민호 갤러리(이하 민호갤) 이용자 '레미노'가 제작한 '장대높이뛰기 선수 이민호' 합성이미지다. 그는 날렵하게 넘어지는 모습에서 착안, 베이징 올림픽 장대높이뛰기 사진에 이민호의 모습을 합성, "이민호, '장대높이뛰기 선수였어요'"란 제목의 합성 이미지를 공개했다. 특히, 이 합성이미지에는 이민호뿐만 아니라 민호갤에서 준비한 현수막까지 넣어 완성도를 높였다. 이 현수막은 민호갤에서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이민호를 응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레미노'의 작품을 본 민호갤 이용자들은 "잘한다 국대감이다" "세계신기록도 가뿐하다" "민호 데뷔 10년 기념일에도 따라다닐 짤"이라며 폭소를 터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