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총리 인형에 오스트리아 옷 입혀 '국제망신' 서울시 "호주 역사 짧아 마땅한 전통의상이 없어" 변명 입력 2010-11-11 14:43:53, 수정 2010-11-12 00:31:50
![]()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G20 서울 정상회의를 치르는 가운데 서울시가 호주(오스트레일리아) 총리의 옷을 오스트리아 총리의 옷으로 잘못 입히는 실수를 해 망신을 주고 있다. 호주 언론들은 11일 "G20 서울 정상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청계천에 설치한 각국 정상들의 인형 중 호주의 줄리아 길라드 총리의 의상이 오스트리아의 전통 의상"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매체들은 "길러드 총리 인형의 손엔 호주 국기가 들려있지만 옷은 요들송 대회 참가자 같다"고 지적하며 흰색 소매의 붉은색 드레스, 분홍색 앞치마는 호주 전통의상이 아닌 오스트리아의 전통 의상이라고 주장했다. 청계천과 모전교 사이에 설치된 'G20성공기원등'은 각국 정상들의 모습을 한 인형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자국 국기를 들고 있다. 이는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2010 서울 세계등축제'의 일환으로,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설치됐다. 해외 매체들은 호주의 영어 이름인 '오스트레일리아'와 유럽의 '오스트리아'를 혼동해 생긴 착오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오스트리아와 호주를 혼동한 것은 아니다"라며 "호주의 역사가 짧아 전통의상을 찾기가 어려웠다. 나뭇잎으로 만든 옷이 전통의상으로 알고 있는데 총리에게 그 옷을 입힐 수는 없었다. 11일 12시에 길러드 총리가 입국할 때 입었던 검은색 정장을 입은 인형으로 교체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