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대통령 말씀 맞다, 부동산 정책 효과 나타나고 있어” ‘文 비판’ 김종인·원희룡엔 “곧 책임질 것” 입력 2020-08-14 05:44:38, 수정 2020-08-14 12:21:07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집값 안정’ 발언을 두둔하고 나섰다. 그는 “곧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국면에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문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향해 “책임질 시간이 올 것”이라며 경고했다.
박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 말씀이 맞다”며 “부동산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6일부터 매주 0.11%에서 0.09%, 0.06%, 0.04%, 0.04%, 0.02%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자료를 근거로 이런 주장을 폈다. 그는 정부의 7·10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처럼 둔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오늘 6·17 대책과 7·10 대책 이후 갭투자와 법인을 통한 주택매입 사례가 확연히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또 다주택 법인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주택들이 상당 부분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외에도 연말까지 전국에 4만 가구 이상, 수도권에만 3만 가구 이상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저는 며칠 전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 말씀드렸다”며 “이는 저의 바람을 전해드린 게 아니라, 문재인정부의 대책들이 합쳐지며 이제 정책 효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드린 말씀”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발언을 두고 ‘일시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며 ‘대통령 본인이 그냥 감이 없다’고 했다, 원희룡 지사도 ‘귀를 의심했다’며 거들었다”면서 “저는 곧 두 분이 한 말에 책임질 시간이 오리라 생각한다”고 경고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해 논란이 일었다. 야권에서는 “대통령이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갖고 있다”는 등 일제히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일시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집값이 무슨 안정이냐”고 했고, 원 지사는 “내 귀를 의심했다”고 거들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