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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투자자들 코스피지수 1600선이 무너진 4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시황판 앞에서 투자자들이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종덕 기자 |
◆외국인 매도에 추락하는 주가=코스피지수는 4일 전날보다 28.60포인트(1.78%) 떨어진 1577.94로 마감했다. 연중 최저치였던 지난 3월17일 1574.44에 근접한 수준이다.
주가 전망은 어둡다. 주식시장에서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잠잠해질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26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0거래일 연속 매도행진이다. 기관과 개인은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팔자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누적액은 올 들어 18조8860억원에 이르렀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8.19포인트(1.50%) 내린 538.30에 마감돼 엿새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7억원, 4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212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고유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함께 20거래일째 계속된 외국인의 매도세가 수급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코스피지수의 추락 사태를 낳았다”고 말한다. “당분간 유가 하락 등 뚜렷한 호재가 없으면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요동치는 금융시장…향후 전망은?=외국인의 주식매도는 환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0.40원에 마감됐다. 외국인 주식매도에 원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가와 환율의 약세는 그만큼 시장이 불안해지고 있다는 것에 다름아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향후 시장전망을 어둡게 바라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펀드판매 창구에서 지난 3일 하루 국내 주식형 펀드는 환매 신청이 가입 신청보다 3억원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기 드문 주식형 펀드 자금의 순유출 현상이 일어난 것. 주가가 떨어지면서 투자심리도 급랭, 펀드를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금융감독원은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 펀드 환매가 가속화할 소지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3조원이 넘는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증시의 ‘구원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있고, 기술적 지표들도 국내 증시가 과매도권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가격 메리트, 과매도 국면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며 “그러나 달러화 약세가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반등에 대한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임정빈 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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