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12일 고 박왕자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조문한 뒤 사과의 뜻을 밝혔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이끌고 있는 현 회장은 이날 낮 12시55분쯤 장례식장을 찾아 상주와 인사를 마친 뒤 “죄송하게 생각한다.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어야 하는데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번 사건의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며 “평양(현대아산의 북측 파트너인 아태평화위와 명승지개발총국)에서 진실 규명을 위해 금강산으로 내려와 달라고 얘기하긴 했는데 과연 얼마나 해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의 이날 조문은 김중웅 현대증권 회장과 현대아산 임직원들이 수행했으며, 앞서 이날 오전에는 현대아산 윤만준 대표이사가 조문을 했다. 이어 13일에는 현대그룹 각 계열사 임원급 이상 관계자들이 속속 빈소를 찾아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박씨의 남편 방영민(53)씨와 아들 재정(23)씨는 당초 피격 경위에 대한 정부의 이해할 만한 발표나 설명이 없다면 빈소를 차리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현대아산 측의 설득으로 빈소를 마련했다.
김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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