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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KBS 수장 인선' 인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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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전문가+추진력 갖춘 마땅한 인사 없어 청와대는 정연주 전 KBS 사장 후임 인선에 착수했으나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13일 “정 전 사장 5년 재임의 폐해를 해소하고 KBS를 정상화하려면 후임 사장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방송전문가로서 강한 추진력을 갖춰야 한다”며 “그러나 마땅한 인물을 찾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중 절반 이상은 이 대통령 주변과의 친·인척 관계, 조직 장악력과 추진력 부족, 과거 구설에 오른 전력 등의 결격 사유로 이미 떨어져 나갔다는 후문이다. 의욕만 앞세운 ‘자가발전식’ 거명 인사도 정리됐다고 한다.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 방송전략팀장을 지낸 김인규 전 KBS 이사에 대해선 ‘탈락설’과 ‘건재설’로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김 전 이사는 KBS 내부에서 반대세력이 있는 데다 ‘코드 인사’, ‘방송 장악용’이라는 비판여론이 여전히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대통령도 이 점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참모는 “후임 사장 인선 건은 이미 KBS 자체 문제를 넘어 정국의 중대 현안이 됐다”며 “이 대통령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김 전 이사에 대한 마음의 빚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인규 카드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안팎의 의견을 다각도로 구하는 등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인선은 KBS 이사회가 기준과 절차를 밝힌 뒤 이번 주말쯤 큰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공모를 거치게 되면 지원자의 면면을 통해 유력 후보를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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