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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확보한 CCTV에 손길승 SKT명예회장 추행 장면 담겨

입력 : 2016-05-25 12:53:08 수정 : 2016-05-25 15: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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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강남구의 한 갤러리 카페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폐쇄회로(CC)TV 화면에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이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확보한 카페의 내부 CCTV에는 지난 3일 손 명예회장이 여성 종업원 A씨의 다리를 만지고 어깨를 주무르는 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 손 명예회장과 함께 고소를 당한 갤러리 관장 조모(71·여)씨가 A씨를 다시 갤러리로 데리고 들어가는 장면도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관련자들의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3일 압수수색으로 카페 내부와 외부의 CCTV 분석을 마쳤고, 조씨를 소환조사했다. 또 24일에는 손 명예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손 명예회장의 고의성 여부 등을 검토한 뒤 수일 내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종업원 A씨는 사건 이후 일을 그만 둔 상태이다. 손 명예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평소 알고 지내던 갤러리 관장이 가게를 새로 열어 가게 된 자리였고, (A씨에게) 불쾌감을 줄 의도가 없었던 만큼 미리 알았더라면 사과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명예회장은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장과 SK그룹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을 지낸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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