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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 女 성적 도구로 인식…넷째 부인은 각별해” 이수정이 전한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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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8 09:45:54 수정 : 2021-07-08 09: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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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연쇄살인마 강호순과 관련한 숨겨진 이야기를 꺼냈다.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가진 강호순이 넷째 부인만큼은 특별하게 생각했다는 것. 

 

지난 7일 첫 방송 된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표리부동’ 1회에서는 표창원 프로파일러, 이수정 범죄심리학 교수와 함께 국내 마지막 연쇄살인마 강호순과 그의 범죄에 대해 분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표창원과 이수정은 강호순이 ‘어쩌다 연쇄살인범이 되었나’라는 물음에 답하기에 앞서 그가 여성을 바라봤던 시각을 전했다. 

 

강호순은 경찰에 “원하면 얼마든지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 유혹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저를 만난 모든 여자는 잠자리에 만족했다. 하지만 여자에 금방 질리는 편이라 오래 만나지는 않았다. 파트너를 바꾸는 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니까”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수정은 “여성을 성적 관계 말고는 다른 용도를 느끼지 못하는”이라고 수식했다. 

 

그러나 그에게 유일하게 정상적 남년 관계로 존재한 사람이 있었다고. 강호순의 첫 살인 희생자인 네 번째 부인이다. 네 번째 부인은 장모의 집에 난 화재사건으로 인해 사망했다. 당시 마루에 부어놨던 인화물질이 확인되면서 고의적 방화 사건으로 확인됐고, 강호순의 살인 혐의가 인정됐으나 강호순은 끝까지 이를 부인했다고.

 

강호순이 불을 저지른 이유는 ‘보험금을 노린 보험사기’였다. 표창원은 “네 번째 부인과는 3년간 혼인신고 없이 동거했는데 방화 사건이 나기 딱 5일 전 혼인신고를 한다”며 “이 사건이 발생하기 딱 2주 전 부인 앞으로 거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보험금은 4억8000만원의 거액이었다.

 

이에 대해 표창원은 강호순이 IMF 시기 가지고 있던 트럭으로 가드레일을 일부러 들이받으며 2800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에 방화하는 방식으로 3700만원 보험금을 추가로 받은 점 등을 예로 들어 네 번째 부인 살해 역시 “계획이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수정은 2009년 열린 강호순의 공판을 취재한 김규식 기자의 증언을 들며 “살해 혐의에 대해서만은 끝까지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강호순이 스스로 진술하기에 “네 번째 부인만큼은 좋아했다”고 얘기했다는 것. 

 

또한 이수정은 “(강호순이) 내 자식들에게 좋은 보호자가 되어줬다고, 각별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막상 보험금을 타려고 불을 지르긴 했지만, 부인이 죽고 나니 그 이후 상황 대비는 되어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마음을 어디에도 두지 못하고 전국을 누비며 방황을 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쇄살인 시작 전 디스트레스라고 모든 일이 안 돼 다운이 되는 시점이 있다고 한다. 상실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돌아다니다 처음으로 사람을 직접 목 졸라 살해한다. 그 여자가 바로 전성 군청 여직원”이라며 네 번째 부인의 죽음이 연쇄살인의 기폭제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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