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부정확… 네이버 불일치율 1위 인터넷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상당수가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가격비교사이트 7곳에서 제공하는 화장품, 의류, 전자기기 등 20개 품목의 가격정보를 실제 판매가와 비교한 결과, 총 1817개 상품 중 125개(6.9%)가 불일치했다.
가격비교사이트는 옥션 등 오픈마켓이나 인터넷쇼핑몰의 가격 정보를 모아 고객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이트다. 이번 조사에는 네이버지식쇼핑, 다음쇼핑하우, 다나와, 에누리닷컴, 바스켓, 어바웃, 비비 등이 포함됐다.
이 중 네이버지식쇼핑이 가격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비율이 11.0%로 가장 높았다. 상위 10위권 인터넷쇼핑몰 방문자의 34.4%가 네이버지식쇼핑을 통해 유입되지만, 여기서 제공되는 정보의 10건 중 1건은 정확한 가격이 아니었던 셈이다. 이어 어바웃이 8.3%로 부정확한 가격정보를 제공했다. 다나와(3.5%)와 비비(4.2%)의 불일치율은 비교적 낮았다.
일부에서는 다른 상품 구입을 유도하기 위해 품절된 상품 정보를 내보내는 낚시성 광고(1.9%)를 하거나, 낮은 가격을 내걸고 필수 옵션을 통해 가격을 올리는 ‘꼼수’를 쓰기도(3.4%) 했다. 이외에도 일부 색상과 사이즈 등 판매사이트에서 품절(9.6%)이 되거나 배송비가 무료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40.1%)로 인한 부정확한 정보 제공도 있었다.
공정위는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가격비교 표시방법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부정확한 정보제공 관행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수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