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페이스북에는 ‘건국대 앞에서 술을 먹다가 합석한 여성들에게 속아 장기를 적출당할 뻔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이모(22)씨는 “합석한 여성들을 따라 모텔로 갔더니 건장한 남성들이 들이닥쳐 마구 폭행했다”며 “하마터면 장기를 적출당할 뻔했지만 미리 연락해둔 다른 친구가 경찰에 신고해 구조됐다”고 썼다.
이씨는 경찰 5명이 출동해 3명은 쓰러지고 남은 2명이 남성들을 제압했으며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요즘 장기매매 사건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순식간에 온라인에서 퍼져 나갔으나 허구일 뿐인 괴담이었다.
지난 20일 건국대 일대를 관할하는 서울 광진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글 작성자인 이씨 이름으로 경찰에서 조사받은 사건은 없었다. 사건 발생일인 19일 경찰이 모텔로 출동한 사실도 없었다.
온라인소통계는 “건대 앞 납치 장기밀매 관련 페이스북 글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SNS상 게시글을 전파할 때는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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