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실종학생 학부모 A씨는 “해병캠프 인솔교사로부터 해당 학생이 훈련장을 이탈해 실종됐다”며 “현재 학생 행방을 찾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솔교사와의 말과는 달리 이미 그 시간에 학생들은 바다에 빠져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학생들의 진술도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프로그램 교관이 시간 여유가 있자 학생들의 구명조끼를 벗긴 뒤 물속에 집결시켰다”며 “바다를 향해 뒷걸음질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관이 가슴 높이까지 차오르는 곳으로 학생들을 유도하는 바람에 상황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신고 접수 시각이 사고 발생 시각보다 30여 분 늦어진 것과 관련, 해당 교관이 자체적으로 구조작업을 벌이려다 상황을 악화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황준현 태안해양경찰서장도 사고 브리핑에서 “사고 발생 추정 시각은 오후 4시40분에서 5시쯤이며, 신고 시각은 5시34분”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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