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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삼키기 힘든 식도이완불능증, 식도암 위험 높아

입력 : 2014-10-23 10:24:40 수정 : 2014-10-23 10: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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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모(48세)씨는 2년 전부터 음식을 삼키는 것이 불편했으나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음식물 넘기기가 어려워지고 이러한 증상으로 체중도 서서히 줄어 10kg 가량 살이 빠졌다.

게다가 언젠가부터 소화도 잘 되지 않고 가슴 통증도 생겨 병원을 찾은 김씨가 진단 받은 병명은 식도이완불능증이었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식도는 입 안으로 넘어온 음식을 위까지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신체 기관으로 식도이완불능증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식도 근육의 퇴화 혹은 근육을 조절하는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이 식도 내에 머물러 있게 되면서 삼키기 어렵고 여러가지 이차적인 증상을 동반해 빠른 치료가 필요한 질환하다.

흔치 않은 질환이기에 국내 환자 발생률에 대한 연구가 아직 없지만 환자의 경우 정보가 많지 않고 증상에 따른 불편함이 심해 장시간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음식물을 넘기기 힘들고 항상 목에 무언가 걸려있는 느낌이 드는 것이 대표적 증상으로 음식물 역류나 구토를 비롯해 딸국질, 흉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활한 음식 섭취가 힘들기 때문에 자연히 살이 빠지고 영양 상태가 나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식도이완불능증 환자는 식도암의 걸릴 위험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약 50배 정도 높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후 15년 정도 지나면 매년 내시경 검사를 해 식도암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질환의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약물치료나 풍선확장술, 수술 등의 방법이 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의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비수술요법 중 하나인 풍선확장술은 가느다란 관을 식도 내에 넣어서 수축되어 있는 하부식도괄약근을 확장시키는 시술이다.

조원영 전문의는 “증상 완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방법을 논의해 보는 것이 좋다”며 “효과가 가장 좋은 수술의 경우 이전에는 개흉이나 개복을 해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이 가능해졌기에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 또한 빠르다”고 말했다.

헬스팀 이새하 기자 lish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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