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한방내과 박정미 교수 연구팀이 와파린 또는 항혈소판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침치료를 받아도 출혈에 대해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와파린과 항혈소판제제(아스피린 등)는 뇌혈관, 심혈관 질환의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널리 복용되고 있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혈액을 묽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작은 상처에도 지혈이 잘 안될 수 있다. 특히 와파린의 경우 환자상태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3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2010년 11월~2012년 4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내과에 입원한 24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매회 침치료 후 부작용 결과를 기록했다.
그리고 대상환자를 와파린 복용 환자군과 항혈소판제제 복용 환자군, 두 가지 약제를 복용하지 않는 환자군으로 구분해 침치료 후 출혈 발생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분석했다.
분석결과 모든 환자군에서 침치료 후 과다출혈 또는 30초 이상 지속되는 출혈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30초 이내에 멈춘 미세출혈(이하 미세출혈)의 경우, 와파린 복용 환자군에서 4.8%, 미복용 환자군에서 3.0%의 미세출혈이 발생했다.
그러나 와파린 복용 환자군과 미복용 환자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한편, 항혈소판제제를 복용한 환자군에서는 미세출혈이 가장 적게 발생(0.9%)했다.
미세출혈은 침을 뽑은 자리에 지름 1mm 미만의 혈액이 맺히는 것으로 거즈로 잠시 눌러주면 해결된다. 와파린 복용 환자의 미세출혈 발생 건 중 93%는 10~20초 이내에 지혈됐고, 7%는 20~30초 이내에 지혈됐다.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와파린이나 항혈소판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침치료가 안전한지 확인한 연구로써 의미가 있다”며 “연구결과를 통해 와파린 복용환자는 미복용 환자와 비교했을 때 출혈 부작용 위험에 차이가 없으며 침치료를 받아도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보고서는 지난 8월에 유럽통합의학회지(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게재됐다.
헬스팀 이새하 기자 lishya@segye.com
<게임데일리>게임데일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