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상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산시(陝西) 성의 한 마을에 사는 샤오우 양(12)은 몸에 줄을 묶고 6년 이상 살아왔다.
샤오우가 몸에 줄을 맨 이유는 그가 뇌출혈로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렵기 때문이다. 샤오우의 부모는 혹시라도 딸이 제멋대로 바깥에 나가지 않을까 걱정해 집에 있을 때는 창틀과 연결된 줄에 샤오우를 고정시키며, 외출 시에는 나무 같은 곳에 샤오우를 묶어 놓는다.
샤오우가 뇌출혈을 일으킨 건 그가 생후 8개월이던 때였다. 샤오우는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는데, 그의 아버지는 딸이 잠자던 중 침대에서 떨어져 바닥에 머리를 찧은 뒤, 이 같은 증상이 심해진 거라 보고 있다.
샤오우의 부모는 딸의 치료비를 대기 위해 키우던 돼지도 모두 팔았다. 그러나 이제 남은 것이 없어 병원비를 충당하기가 쉽지 않다. 샤오우의 아버지는 그저 쌓여가는 빚만 가만히 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샤오우의 아버지는 “만약 내가 딸을 묶어두지 않는다면 어디론가 가버릴 수도 있다”며 “딸의 몸에 줄을 묶어두는 건 불가피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샤오우의 차도가 있는지 그리고 그를 위해 특별한 모금운동이 펼쳐지고 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화상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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