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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입성한 두 청년 "日 위안부 만행 사죄하라"

입력 : 2015-08-27 20:43:25 수정 : 2015-08-28 01: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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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0㎞ 美 자전거횡단 대학생 심용석·백덕열씨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군위안부 범죄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

미국 주요 지역을 자전거로 돌며 일본 정부에 군위안부 만행 사죄를 촉구하고 있는 독도 경비대 출신 대학생 2명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열었다. 대학생인 심용석(22·인천대 중어중국학과), 백덕열(22·경희대 체육학과)씨는 “아베 정권은 야만적인 일본군 성 노예 범죄를 완전하게 인정하고 법적·공식적으로 진정한 사죄를 해야 한다”며 “끔찍한 범죄의 재발을 막는 길은 역사를 있는 그대로 가르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도경비대 출신인 심용석(왼쪽)씨와 백덕열(오른쪽)씨가 미국 워싱턴 일본 대사관 앞에서 군위안부 범죄 사죄를 촉구한 뒤 한인단체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들의 미국 수도 워싱턴 입성은 지난 6월 2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출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일본군 위안부 범죄의 진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서부 LA에서 동부 워싱턴까지 4800㎞를 자전거로 달린 이들은 “최종 목적지인 뉴욕에 도착했을 때는 더 많은 사람이 위안부 범죄의 실상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들은 필라델피아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뉴욕으로 이동한다. 뉴욕의 일본 영사관과 유엔본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위안부 범죄 인정과 진정한 사죄를 촉구하는 시위를 열고 ‘80일·6000㎞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두 대학생은 앞서 LA와 시카고 일본 영사관 앞에서도 플래카드를 들고 직접 시위를 벌였다. 지나가는 시민에게 위안부 피해의 진상과 아베 정권의 위안부 부정 및 역사 수정주의를 규탄하는 전단을 나눠줬다.

이들은 2013년 독도경비대에서 처음 만나 함께 근무했다. 당시 선임인 심씨는 후임인 백씨와 제대 이후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일본의 만행을 알리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이 이번 대륙 횡단의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은 ‘트리플 A(Triple A)’이다. 트리플 A는 인정(Admit), 사죄(Apology), 동행(Accompany)의 영어 단어 앞글자를 딴 것이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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