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유형별로는 모집정원이 줄어든 논술전형에 여전히 많은 학생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모집단위별로는 의과대학과 경영학과의 경쟁률이 높았다. 대학별로는 서강대가 37.46대 1로 가장 높았고, 한양대 31.56대 1, 성균관대 27.47대 1 등으로 나타났다. 전형·학과별 최고 경쟁률은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 의예과로 10명 모집에 2019명 지원해 201.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전반적으로 수시 지원의 특성상 상위권 대학으로 소신 또는 상향 지원에 힘입어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이종서 소장은 “쉬운 수능으로 인해 상위권 대학·모집단위 중심으로 수시에서 소신, 상향지원 흐름이 강하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올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11월 12일 치러질 2016학년도 수능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지원자가 63만1184명으로 2015학년도 64만621명보다 9437명(1.5%)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학생은 전체의 76.4%인 48만2051명이고 졸업생은 13만6090명(21.6%), 검정고시 등은 1만3043명(2.0%)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수능 응시 재학생이 매년 줄고 있는 가운데 졸업생 응시생은 2년 연속 증가했다. 졸업생은 지난해 13만1539명에서 4551명(3.5%) 늘었고 전체 지원자 중 졸업생 비중도 2015학년도 20.5%에서 21.6%로 높아졌다. 졸업생은 2014학년도 수능 12만7635명에서 2015학년도에 4년 만에 늘어난 바 있다. 전체 응시원서 접수자가 줄어든 가운데 졸업생이 증가한 데는 수능 난이도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졸업생 지원자의 증가에 대해 “수능이 쉬워지고 지난해부터 의학계열 정원이 1000명 가까이 늘어나면서 대학에 다니면서 더 좋은 대학에 가려는 ‘반수생’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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