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기준에서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다. 역과의 거리가 가까우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데다, 역사 주변으로 편의시설이 많이 들어섬에 따라 생활환경도 좋기 때문이다.
역세권의 영향력은 신도시에서 더욱 크다. 대체로 신규 노선이 개통되는 곳이기 때문에 지역 인프라 개선과 인구유입 등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또, 서울에 비해 전철이 닿는 곳이 드물어 역세권의 희소성은 더욱 높다.
이에 따라 동일 신도시 내에서도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청약 결과가 극명히 갈리기도 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동탄2신도시에서 분앙한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6.0''는 KTX 동탄역 광역비지니스콤플렉스 내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62.85대 1을 기록, 상반기 동탄2신도시 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탄역과 거리가 약 2km 떨어져 있는 ''동탄2신도시사랑으로부영1차''는 1순위 청약에서 1.39대 1을 기록했으나 3개 주택형이 마감하지 못했고, 2순위까지 진행, 평균 2.69대 1로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수요자들은 역세권에 대한 금전적인 가치도 분명히 인정하고 있다. 지난 9월 18일 리얼투데이가 오픈서베이를 통해 수도권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역세권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00명 중 569명이 동일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 중, 역세권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서라면 3000만원을 더 지불할 수 있다고 답했다. 돈을 더 주고서라도 역세권 아파트에 살고 싶은 사람이 10명 중 6명 가까이 되는 것.
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장이 열리는 10월에는 신도시·택지지구 내 역세권 단지들이 연이어 공급될 예정이라 이들 단지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과 한신공영이 역세권 빅매치를 벌인다. 우선 10월 반도건설이 한강신도시 구래동 Ac-03블록에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예정)이 도보 내 거리에 위치해 있고, M버스 복합환승센터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남측으로는 한강신도시 일반상업지구와 대형 이마트, 병원 등 편의시설이 위치하며 약 10만 4000㎡의 한강신도시 호수공원과 가마지천이 인접해 주변 환경 또한 쾌적하다. 단지는 지하 2~지상 30층 6개 동 전용 96~104㎡ 480가구 규모다.
한신공영은 오는 10월 한강신도시Bc-8·9·11·12블록에서 ''운양역 한신휴플러스''의 분양에 돌입한다. 단지는 전용 59~84㎡, 924가구며, 테라스하우스로 지어질 예정이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맞붙는다. 반도건설은 10월 다산신도시 B-6블록에서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를 분양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2·84㎡이하 물량으로 구성되며 1,085가구로 중소형 대단지를 이룬다. 2022년 개통 예정인 별내선 복선전철(8호선 연장선) 다산역(가칭·예정)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43번국도~강동대교 이용 시 서울 잠실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해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입지 여건 외에도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에는 다산신도시 최초로 단지 내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이 들어선다.
현대산업개발은 10월 다산신도시 C-3블록에서 ''다산신도시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22~29층 5개동 전용면적 84~97㎡ 총 467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2022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다산역 이용 시 잠실역까지 9정거장이면 도달이 가능하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마지막 역세권 단지가 분양 중이다. 롯데건설이 운정신도시 A27블록에서 분양 중인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는 운정신도시내 분양을 앞둔 단지 중 대중교통 여건이 가장 뛰어나다. 이달 개통 예정인 경의선 야당역이 반경 500m안에 위치해 있다. 경의선 이용 시 서울역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600m거리에 72만여㎡ 규모의 호수공원이 위치해 있어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기에 편리하다. 단지는 전용 59~91㎡ 총 1169가구 규모다.
하남미사강변도시에서는 효성과 우성건영의 주거형 오피스텔의 역세권 분양대결이 벌어진다. 효성은 오는 10월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 2블록에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2018년 개통 예정인 5호선 미사역이 도보 5분 거리다. 연면적 13만여㎡에 지하 6층~지상 29층 규모로 조성된다. 지상4층~지상 29층에는 전용면적 20~84㎡의 오피스텔 1420실이, 지상 1~3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동첨단산업단지, 유니온스퀘어(2016년 예정), 엔지니어링복합단지(2017년 완공예정)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
우성건영은 미시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 10-3블록에 ''르보아리버 오피스텔''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2018년 개통하는 5호선 미사역(5번출구)와는 도보로 5분 이내에 위치해 있다. 단지는 지하 6~지상 17층 1개동으로 상가 33실(1~3층), 오피스텔 336실(4~17층)규모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약 18㎡(280실), 약 23㎡(56실) 2개 타입으로 모두 원룸형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자료=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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