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고용노동부의 ‘2014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 노동조합 조직률은 전년과 동일한 10.3%를 기록했다. 전체 노동조합원수는 190만5000명으로 2013년에 비해 5만8000명이 늘었으나 노동조합 조직대상 노동자 수도 44만8000명 증가하면서 노조 조직률이 전년도와 동일했다. 노조 조직률은 전체 조합원수를 전체 임금노동자수로 나눠 산출한다.
노조 조직률은 87년 민주항쟁 직후인 1989년 19.8%에 달하며 정점에 오른 뒤 하락세를 보이다 2010년 최초로 한자릿수(9.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11년 복수노조 허용 등 영향으로 10.1%를 기록하면서 10%대를 회복했고, 2012년과 2013년에는 잇따라 10.3%를 기록했다. 2014년까지 포함하면 3년 연속 10.3%를 기록한 셈이다.
상급단체를 기준으로 한 조합원수를 보면 한국노총 소속이 44.3%(84만3174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민주노총 33.1%(63만1415명), 미가맹 22.6%(43만881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가맹이 4만9306명(12.9%)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한국노총 2만3000명(2.9%), 민주노총 5000명(0.9%) 순으로 증가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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