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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일대 성역화 최대 불사

입력 : 2015-11-18 02:00:00 수정 : 2015-11-18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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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 강남 이전… 전통역사지구 조성
국비 1513억 등 사업비 1670억 투입
대한불교조계종이 ‘총본산 성역화불사’라는 종단 사상 최대 불사를 감행한다. 총본산 성역화불사는 조계사 일대를 전통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정부와 조계종, 서울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본산인 조계사 경내를 인근 상권까지로 확대해 도심 속 청정도량으로 조성하고, 행정기관인 총무원은 불교 1번지 서울 종로구에서 강남으로 이전한다.

성역화불사는 1단계 10·27법난기념관 건립, 2단계 조계사 일대 전통역사문화지구 조성, 3단계 호국불교기념관 건립(봉은사) 등 순으로 2025년 12월까지 10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인근 상가와 건물, 토지 등 매입을 거쳐 2017년 10월부터 공사가 본격 시작된다. 교계지에 따르면 전체 사업비는 약 1670억원으로, 이 중 국비가 1513억원, 조계종 자부담이 157억원이다.

자승 스님(가운데)이 16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왼쪽)과 김의정 신도회장으로부터 모연금 약정서를 전달받고 있다.
조계종 제공
역사문화관광자원조성사업(총본산 성역화불사) 추진위원회(총도감 지현 스님)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불사 모연의 밤’을 갖고 성역화불사의 원만 회향을 발원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원로의장 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 박원순 서울시장, 종단 교역직 스님, 전국 교구본사 주지, 중앙신도회 임원 등 5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진제 종정은 밀운 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한국의 불자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도 한국의 불교문화를 널리 선양하게 되고, 개인은 근원적 고통에서 벗어나는 인연이 되고, 세계는 하나가 되어 평화로운 지구촌이 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승 총무원장은 “총무원을 비롯한 행정 기능은 단계별로 의논하여 봉은사로의 이전을 체계적으로 검토할 것이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은 불교중앙박물관을 중심으로 문화와 전법이 숨 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수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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