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병원은 최근 진단검사의학과에 첨단 검사실 자동화시스템(TLA, Total Laboratory Automation System)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사실 자동화시스템이란, 환자에게서 채취한 혈액의 운반에서부터 분석·결과산출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여 검사시간을 최소화하고 정보전달의 신속화를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검사 속도가 빨라 결과를 얻는 시간을 기존의 1/3∼1/4 수준으로 대폭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작업으로 채취된 혈액(검체)을 처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오류를 없애 빠르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이번 검사실 자동화시스템은 벡크만쿨터(Beckman Coulter)사의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 'Power Processor'를 도입함으로서 자동생화학분석기 2대와 자동면역 분석기 3대가 연결되어 생화학, 진단면역등 주요 진단 분야를 하나의 트랙(Track)으로 연결하여 검사 전 발생 가능한 오류 방지와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으며, 간기능검사, 신장기능검사, 지질검사, 심장기능검사, 종양표지자 (암관련)검사 등을 비롯하여 향후에 도입될 모든 검사까지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채취된 환자 검체를 운반 후 자동혈청 분리, 검사 처방별 검체 분주, 각 각의 장비로 자동 운반되어 로딩과 동시에 전산접수 기능을 수행하여 바코드 에러, LIS에 의한 검사항목 정보 오류 등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검체 자동분리시스템 및 검체 캡(CAP)의 자동 제거를 통해 결과 검증, 결과 전송, 검체 회수가 가능한 생화학/면역학 검사 검체 구분 없이 모듈에 장착 가능한 시스템이다.
진단검사의학과 전경소 주임과장은 "검사실 자동화시스템 도입으로 검사실 내의 검사 업무를 자동화하여 검사 보고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됨에 따라 입원환자의 재원일수 및 외래환자의 검사대기 시간을 단축하여 고객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검사량이 증가해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병원 경쟁력을 고취하고 더 나아가 미래의 선진화된 검사실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서는 국내외 검사실 인증 심사에 참여하여 검사실 운영, 진단혈액검사, 임상화학검사, 임상미생물검사, 수혈의학, 진단면역검사, 조직적합성 검사, 분자진단검사, 종합검증, 현장검사에서 우수 검사실로 인증을 받는 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헬스팀 이경호 기자 kjeans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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