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를 찾아가 이웃집 ‘벨튀’를 한 80대 노인이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벨튀’는 초인종 누르고 도망가는 아이들의 행동을 뜻한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일랜드 더블린에 사는 올리브 스미스(82) 할머니는 어린시절 살았던 동네를 최근 아들과 함께 찾았다.
올리브는 작년 3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적적하게 살아왔다. 그는 최근 생일을 맞아 아들 마크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어린 시절 자신이 살던 스토니베터(Stoneybatter)에 데려가 달라는 것이었다.
어머니를 옛 동네로 모신 마크는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올리브가 그에게 “이웃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자”며 장난을 제의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어렸을 적 한 번쯤은 이웃집 초인종을 누르고 몰래 도망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물론 장난으로 말이다. 철없던 어린 시절 초인종 소리에 나와 어리둥절한 이웃을 보고 배꼽 잡은 적 있지 않나.
마크는 “친구들과 살던 집을 보여주던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에 상당히 놀랐다”며 “아마도 옛날의 기억을 떠올리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영상은 탄생했다. 약 40초 분량의 영상에서 올리브는 딸을 따라 초인종을 누른 뒤, 도망쳤는데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나이가 들어도 동심은 여전한 모양이다.
지난달 유튜브에 게재된 마크의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수 10만건을 돌파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당황스럽다” 혹은 “재밌는 할머니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Mark Smyth 유튜브 채널 영상화면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