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제 '참매 1호' 기내서 참모진과 환담 장면도 공개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TV는 11일 오전 김 제1위원장이 군수 라인 인물들과 함께 미사일 발사장을 점검하는 모습을 담은 새 기록영화 '김정은 동지의 영도 밑에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 성과적으로 발사'를 내보냈다.
김 제1위원장은 동창리 발사장에 전용기 '참매 1호'를 이용해 간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전용기가 하늘을 나는 모습에 이어 김 제1위원장이 비행기 내부에서 참모진과 이야기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기체 전체가 흰색으로 도색된 '참매 1호'는 러시아에서 제작된 일류신(IL)-62로, 북한이 보유한 고려항공 여객기 중에서도 제작 연도가 가장 오래된 기종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찰에는 리만건 군수공업부장, 박도춘 전 군수 담당 비서, 홍영칠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북한의 군수 담당 핵심 인물들이 수행했다.
리만건 부장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하기 전인 지난해 12월께 김춘섭에 이어 군수공업부장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도춘 전 비서는 지난해 군수 담당 비서에서 물러났으나 현재도 군수공업 분야에서 계속 일하는 것으로 전해진 인물이다.
北 김정은, 군수공업 핵심인물과 미사일발사장 시찰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1일 오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군수공업부 핵심 인물들과 함께 장거리 미사일 종합관측소와 동창리 발사장을 시찰하는 모습을 담은 새 기록영화를 방송했다. 2016.2.11 nkphoto@yna.co.kr |
리 부장과 홍 부부장이 몸을 담고 있는 군수공업부는 북한의 핵개발을 포함해 군수 분야 전반을 담당하는 노동당 조직으로, 북한은 2차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2010년께부터 이름을 기계공업부로 바꿔 사용했다.
그러다 지난달 초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4차 핵실험 준비 완료를 보고한 부서가 군수공업부였다는 점이 북한 매체에 보도되면서 북한이 6년 만에 이 부서의 본래 명칭을 부활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군수공업 라인 외에도 이번 발사장 시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근 권력 서열이 급부상한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도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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