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에 직행한 정규리그 1,2위 KCC와 울산 모비스를 제외한 3~6위 4개 팀 감독과 선수들은 23일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6강 P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4강 진출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6강 PO는 고양 오리온(3위)-원주 동부(6위), 안양 KGC인삼공사(4위)-서울 삼성(5위) 간 맞대결로 펼쳐진다.
각 팀은 4강 진출을 위한 대결을 앞두고 있지만, 눈높이는 이미 4강이 아닌 챔피언결정전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매 시즌 팬들에게 '희망 고문'을 했는데, 올 시즌만큼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동부가 큰 게임에 강하지만, 우리 장점을 충분히 살린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확신한다"고 4강 이상을 기대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프전의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 그런 아쉬움을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부터 떨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정규리그는 이미 다 잊었다"며 "재미있게 경기해서 빨리 끝내겠다"는 짧은 각오로 삼성을 겨냥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도 "1차 목표인 6강에 올라온 것에 만족하고, 이제 4강이 아니라 챔피언전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팀은 똑같이 4강 이상을 기대하는 만큼 가능한한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빨리 끝내겠다"고 상대를 자극했다.
홈에서 2연전을 먼저 갖는 오리온 이승현은 "3전 전승으로 올라가겠다"고 동부에 도전장을 보냈고, 이에 동부 허웅도 "홈에서 끝내고 싶다. 그것은 3연승이라는 의미"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인삼공사 이정현은 "감독님이 3승 하겠다고 하시는데, 선수는 감독님 말씀을 따라야 한다"며 3경기만의 4강 진출을 바라봤고, 주희정은 "1차전만 승리한다면 3승이나 3승1패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추일승 감독은 동부의 경계 1호 선수로 김주성을, 김영만 감독은 오리온의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을 키 플레이어로 각각 꼽았다.
또 김승기 감독은 삼성의 주희정과 문태영을, 이상민 감독은 인삼공사 전성현을 '요주의' 대상으로 지목했다. 인삼공사-삼성의 6강 PO는 25일, 오리온-동부는 26일부터 각각 5전3선승제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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