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배제' 강기정 백의종군 선언…지도부엔 "각성해야" 비판 더불어민주당은 2일 4·13 총선의 서울 강남을 선거구 후보에 전현희 전 국회의원을 전략공천했다.
부산 해운대갑에는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을, 경남 양산을에는 서형수 전 한겨레신문 사장을 각각 전략공천했다. 두 사람은 외부 영입인사 케이스로 더민주에 입당했다.
김성곤 전략공천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지역인 서울 강남과 영남 지역을 발표했다"며 "앞으로도 한 지역만 하지 않고 (지역을) 돌려가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은 영입인사가 의지를 밝히는 지역이 있어서 하나 정도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창석 팩트TV 아나운서는 조경태 의원이 탈당한 부산 사하을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전략공천 지역인 광주 북갑의 경우 해당 지역구 현역인 강기정 의원의 의견을 존중해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갑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 투입이 거론된다는 질문에 "김씨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부산 투입론에 대해 "당에서 한 번 여론 조사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는 본인도 적극적이지 않은 걸로 들었다. 이런저런 선에서 얘기는 되고 있는 것같은데 구체적 진전이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의원 평가에서 공천 배제된 홍의락 의원의 전략공천 구제 가능성에 대해 "홍 의원이 이의신청을 안하고 탈당을 선언하는 바람에 어떻게 구제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탈당계를 냈는데 아직 처리는 안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공천배제된 강기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내려놓음이 광주의 더큰 승리와 광주의 확장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의 실명을 거론한 뒤 "광주를 잠시 둘러보고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광주에서 어떻게 승리할지, 광주가 '호남 자민련'으로 남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할지 누차 요구했지만 답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공천은 공천관리위 책임이라는 것으로 모든 것을 회피하면 비대위원들의 옳은 태도가 아니다. 비대위원들의 큰 각성과 책임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이종걸 원내대표의 불출마를 거론한 것에 대해 "필리버스터 중단을 호소하려면 이 원내대표를 포함한 비대위원들이 (자신들은) 정말 내려놓을 것이 없는지 찾아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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