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계열사 5곳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와 지주 신임이사를 내정했다. 신임 CEO 5명 가운데 4명이 은행 출신이고, 유일한 비은행권은 경쟁사인 신한금융투자 출신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카드, 하나애프앤아이, 하나금융투자의 CEO를 각사의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후보는 이사회의 의결과 이달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하나생명 사장에 추천된 권오훈 전 KEB하나은행 부행장은 외환은행 출신으로, 해외사업그룹 전무를 거쳐 KEB하나은행에서 해외사업그룹 부행장, 지주 글로벌전략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하나은행장 후보로도 여러 차례 거명됐던 황종섭 하나저축은행 사장 후보는 하나은행에서 영남사업본부 부행장을 수행한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하나은행 부행장 출신의 정수진 하나저축은행 사장은 하나카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경선 전 KEB하나은행 전무도 하나애프앤아이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유일한 비은행 출신인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보는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출신이다. 24년간 신한금투에 재직하며 영업, 상품기획 등에서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았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추진호 하나캐피탈 사장,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배현기 하나금융연구소 소장은 연임이 결정됐다.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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