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통업체들이 스타마케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스타마케팅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상품에 유명 스타의 이미지가 덧입혀져 친숙함과 신뢰도를 배가시킨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광고와 마케팅 등에 쏟아부은 막대한 돈을 제품 값에 반영해 소비자에게 전가시키거나, 충동구매를 유발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2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학생들이 ‘이마트 x SM’ 콜라보레이션 상품 중 하나인 EXO 라면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3일부터 전국 140여개 점포와 이마트몰에서 ‘이마트 x SM’ 콜라보레이션 상품 14종을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SM과의 협업 상품 수를 40여종까지 늘릴 예정이다.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이마트가 아이돌그룹을 제품 모델로 내세워 반전의 기회를 찾는 것이다. 스타마케팅은 경쟁이 치열한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아웃도어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K2 ‘현빈 다운’, 블랙야크 ‘조인성 다운’, 네파 ‘전지현 다운’, 코오롱스포츠 ‘송중기 다운’, 디스커버리 ‘공유 다운’ 등 유명 스타의 이름을 붙인 제품들은 큰 인기를 얻었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유명 스타가 홍보하는 제품들은 화려하게 겉포장이 돼 있을 뿐, 품질이 모두 뛰어난 것은 아니다”며 “소비자들은 충동구매를 자제하고 가격대비 품질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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