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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2033년 서울시민 4명중 1명은 노인이 된다네요

입력 : 2016-03-05 05:00:00 수정 : 2016-03-05 14: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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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이 급속도로 늙어가고 있습니다. 3년 뒤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4%를 넘어 고령사회(고령인구 비율이 14% 이상)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는 2026년에는 20%를 돌파해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전망입니다. 2033년엔 서울 시민 4명 중 1명이 노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이때가 되면 서울시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강동구·서초구 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북구 등 강북의 고령화가 강남 일대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 현재 일하는 이들이 4050대가 돼 수입이 줄어들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부모의 연금밖에 없다. 의지할 수 있는 부모가 있는 경우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부모의 연금에 기대 살다가 부모가 중병에 걸릴 경우 그 순간 생계가 막막해진다. 만약 부모가 세상을 하직할 경우 수입은 단절된다. 이럴 경우 '노후 파산'이 연이어 발생한다. (장수의 악몽 노후파산 中)

서울의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 2032년에 서울시 모든 자치구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될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가 서울통계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3-2033년 서울시 자치구별 장래인구 추계' 자료를 보면 2013년 기준 서울시 인구는 모두 993만명으로 2020년에 976만명, 2033년 946만명으로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대비 2033년 인구가 증가한 자치구는 △강동구(53만8000명·15.7%) △서초구(47만5000명·12.4%) △은평구(49만8000명·3.6%) 등 3개 구였다. △금천구(20만9000명·16.5%) △동대문구(30만8000명·14.1%) △영등포구(36만1000명·12.4%) 등 나머지 22개 구는 감소했다.

◆20년 뒤 강동·서초·은평구 외 다른 자치구는 인구 감소

출생아 감소와 기대수명의 증가로 서울시의 중위연령은 2013년 39.0세에서 2033년 48.6세로 약 9.6세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중위연령이란 총 인구를 연령별로 세워 정 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을 뜻한다.

2033년 중위연령은 △중구(53.0세) △강북구(52.5세) △도봉구(51.3세) △종로구(51.3세) 순으로 높고, 9개 자치구가 50세 이상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위연령 50세 진입 시기는 △중구 2027년 △강북구 2029년 △도봉구·종로구·중랑구가 2031년으로 전망됐다.

지속적인 저출산 현상의 영향으로 0~14세 서울시 유소년인구는 2013년 125만8000명(12.7%)에서, 2033년 105만1000명(11.1%)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대비 2033년 유소년인구 증가폭이 큰 자치구는 강동구(5.1%)이며 감소폭이 큰 자치구는 △동대문구(-26.3%) △금천구(-25.1%) △강북구·도봉구(-23.9%) 등의 순이었다. 2033년에 유소년인구 구성비가 10% 미만인 자치구는 중구·종로구·강북구·관악구·금천구·동대문구·용산구 7개 자치구로 전망됐다.

서울시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3년 758만3000명(76.4%)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 2033년 601만7000명(63.6%)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3년 대비 2033년 생산가능인구 감소폭이 큰 자치구는 △금천구(-32.9%) △동대문구(-29.9%) △영등포구(-28.5%) △도봉구(-26.1%) △중구(-25.5%) 등의 순이었다. 2033년에 생산가능인구 구성비가 65% 이상인 자치구는 △강남구(67.5%) △관악구(66.1%) △광진구(65.7%) △송파구(65.0%) 4개 자치구로 전망됐다.

◆서울시 고령인구, 2033년에는 전체의 25% 수준

서울시의 고령인구(65세 이상)는 2013년 108만5000명(10.9%)에서 계속 증가, 2033년 239만3000명(25.3%)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고령인구 구성비(총인구에서 만 65세 이상 인구의 구성비)는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 2026년 20%로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2013년 대비 2033년 고령인구 증가폭이 큰 자치구는 △강동구(194.1%) △서초구(163.6%) △송파구(151.2%) △은평구(131.4%) △구로구(130.8%) 등의 순이었다. 2033년에는 고령인구 구성비가 30% 이상인 자치구는 강북구(30.2%)로 전망됐고 △중구(29.7%) △종로구(28.9%) △도봉구·동대문구(28.2%)로 예상됐다.

서울시의 총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인구수)는 2013년 30.9명에서 2033년 57.2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33년 강북구·도봉구·은평구·종로구·중구·동대문구·서대문구에서 총부양비가 60명을 초과할 전망이다.

2033년 노년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는 강북구(49.9명)가 가장 높고, 강남구(30.5명)가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2033년 노령화지수(유소년 100명당 고령인구)는 중구(350.4명)가 가장 높고 강남구(172.8명)가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인구구조, '항아리'에서 '역피라미드' 형태로 변화될 듯

서울시 성비는 2013년 96.5에서 꾸준히 감소, 2033년 93.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33년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가 가장 높은 자치구는 금천구(101.0), 가장 낮은 자치구는 강남구(88.7)로 예측됐다.

앞으로 20년간 서울시 모든 자치구의 인구구조는 현재 '항아리' 형태에서 점차 저연령층이 줄고, 고연령층이 늘어나는 '역피라미드' 형태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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