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 전체회의 브리핑을 통해 "지난 몇 년간 계속 국정의 발목만 잡고 민생을 외면했던 야당 의원이 있다. 특히 심한 사람이 있다"며 "그런 사람들의 출마 예상 지역구에는 우리로서도 '킬러'를 투입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 곳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면 우선추천으로 할 것이다"며 사실상 전략공천과 같은 방식을 동원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우선추천은 김무성 대표가 밀고 있는 '상향식 공천'과 크게 엇긋나는 것이여서 잡음이 예상된다.
새누리 공관위는 수도권과 중부지역에 주로 '킬러'를 투입할 생각이어서 이른바 '하향식 우선공천'지역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지난 3일 여의도연구원이 실시한 것으로 보이는 사전여론조사 자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된 것에 대해 "절대 공관위에서 나오지 않았다"며 "유출이라면 다른 데서 유출됐을 것이며 선거관리위원회 같은 권위 있는 기관이 빨리 조사에 착수해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요구햇다.
더불어 "유출자를 색출하고 동기를 추궁해 공관위를 흔들려는 움직임을 빨리 차단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자료는 만들어지고 이용되고 처분되는 여러 과정이 있어 관계자가 여럿 될 수 있다"며 "공관위원은 여론조사 자료 전체를 알 수 없지만 (유출돼) 돌아다니는 자료는 전체가 돌아다니지 않느냐"라는 말로 출처가 공관위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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