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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자원외교 역풍… 관련 공기관 '된서리'

입력 : 2016-03-04 19:34:12 수정 : 2016-03-04 23: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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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광물공사 적자 눈덩이
사옥매각·인력 대폭 감축 등
자체 대규모 구조조정 나서
이명박정부 시절 자원외교 실패의 후폭풍이 자원 공기업을 뒤흔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공사가 대규모 적자를 버티지 못하고 사옥매각, 고위직 일괄 사직서 제출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석유공사는 4일 사옥 매각 및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과 인력 축소 등의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체 부서 조직의 23%를 없애고 인력의 30%를 줄일 방침이다. 공사 내 6개 본부를 4개 본부로 줄이고 미국 등 5개 해외 사무소를 폐쇄하기로 했다.

현재 43개 부서는 33개로 축소한다. 인력은 단계적 구조조정을 통해 2020년까지 현재 4194명의 30%인 1258명을 줄인다.

비용 절감을 위해 임직원 총 연봉(기본 연봉 및 초과근무수당 등)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렇게 절감되는 비용은 약 102억원이다. 해외근무 수당과 특수지 근무수당도 30% 줄여 26억원을 절감한다.

또 전 임원과 처·실장 등은 이달 중으로 시행할 조직개편을 앞두고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울산 혁신도시에 마련한 2000억원대 사옥 매각도 추진한다. 석유공사의 이 같은 구조조정은 지난해 창사 이래 가장 큰 39억7700만달러(약 4조8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이 극도로 악화해서다.

지난해 2조6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광물공사도 명예·희망퇴직을 통한 인력감축을 추진하는 등 2020년까지 정원 대비 20%(118명)의 인력을 감축한다.

임직원이 연봉의 10~30%를 반납하며 본부장 전원은 경영성과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미 지난 1월 조직의 17%를 줄인 광물공사는 내년까지 통폐합 등을 통해 조직규모를 총 22%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해외사무소는 기존 11개 가운데 8개를 폐쇄한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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