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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혜택 만능통장, 은행·증권사 중 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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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3-06 09:46:24 수정 : 2016-03-06 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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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증권사·14개 은행,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14일 공식 출시
‘만능통장’, ‘국민재산 늘리기 프로젝트’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오는 14일 공식 출시된다. ISA는 은행이나 증권사에 계좌 하나만 개설해두면 예·적금은 물론,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까지 투자할 수 있는데다 절세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1개 증권사와 14개 은행이 ISA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한 사람당 한 계좌씩만 틀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은행과 증권사 중 어느 금융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한 지를 놓고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ISA는 고객이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방식의 신탁형과 금융사에 투자 결정권을 위임하는 일임형 두 가지가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에도 일임형 ISA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은행과 증권사 어디를 가든 신탁형과 일임형 ISA에 가입할 수 있다. 상품 형태만 놓고 보면 어디를 가도 차이가 없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묘하게 금융사 간 특장점이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 방식이나 성향, 주력상품 종류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일단 편의성 측면은 은행의 판정승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은행의 영업지점 수는 7305개로 증권사(1217개)에 비해 거의 6배나 많다. 신탁형 ISA를 개설해놓고 금융사 창구를 자주 들락날락하면서 다양한 상품을 투자하는 고객이라면, 전국에 영업망이 깔려 있는 은행이 유리하다. 다만, 일임형 ISA의 경우 올 상반기 중 온라인 가입이 허용될 예정이라 인터넷뱅킹 등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에게는 은행의 장점이 희석될 수 있다. 상반기 중에 금융투자업 개정과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 전산시스템 정비가 끝나는 대로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점이 많고 그만큼 판매·응대 인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증권사보다 은행 ISA에서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편익이 클 것”이라며 “ISA 가입과 함께 예·적금 우대금리나 이체 수수료 면제, 신용카드 포인트 등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것도 증권사와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안정성 대신 수익률만 놓고보면, 증권사가 미세하지만 우위에 있다. 특히 증권사는 신탁형보다 일임형 ISA에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일임형은 금융사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신탁형에 비해 수수료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예·적금만으로 100% 채우면 수익률을 맞추기 어렵다. 시장 상황에 따라 펀드나 ELS를 적절히 혼합해야 하는 만큼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상품운용 노하우를 갖춘 증권사가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ISA는 5년간 중도인출을 할 수 없는데 반해 가입 후 3개월만 지나면 별도 수수료 없이 금융사 간 갈아타기를 할 수 있다”며 “초반에는 은행이 (ISA를) 많이 팔겠지만, 수익률만 받쳐주면 결국 증권사가 시장 점유율을 역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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