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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로 4차 산업혁명의 날개를 달다

입력 : 2018-01-29 10:39:01 수정 : 2018-01-29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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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2년여의 성과… 4차 산업혁명 인재 육성하는 교실로 변화

현대자동차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는 학생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4차 산업혁명.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구체적으로 감이 잡히지 않는 생소한 용어지만, 어느덧 우리 곁에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공지능,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변화는 기술적인 측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학습 능력에 치중했던 과거의 인식에서 벗어나 미래 사회는 좀 더 고차원적이고 다원적인 능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사고의 유연성, 창의성, 융복합성을 지닌 사람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교실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는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으로 이어졌다.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제 자유학기제는 전면시행 3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지난 26일에는 자유학기제의 성과를 살펴보는 자리가 열렸다.

이날 자유학기제 성과발표회에서는 ‘2017. 자유학기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입상한 57편의 작품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자유학기제라는 열쇠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미래를 열다!
여기 4차 산업혁명이라는 미래의 문을 여는 열쇠를 자유학기제에서 찾은 교사가 있다. 대구 황금중학교 박미영 교사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유명 블록 장난감을 통해 수업을 진행했다. 박 교사는“추상적인 생각을 구체화하는데 탁월한 유명 블록 장난감의 시리어스 플레이(LSP)를 교육현장에 적용했다.”며 “이를 활용해 추상적인 가치와 비전을 시각화하도록 돕는 교육”이라고 소개했다. 그는“호기심과 설렘 가득한 눈으로 수업에 열중한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 과정을 통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 긍정적인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당 장난감은 재미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효과가 높은 도구로 알려져 있다. 많이 조립해볼수록 부품에 대한 이해력과 응용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미래 인재의 능력으로 창의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진 만큼 이를 응용한 자유학기제 수업은 교육적으로 실효성 있는 수업으로 평가된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고 성장하는 미래 자동차 학교
미래 사회의 변화와 진로를 탐색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유의미한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실천하여 자유학기제 우수사례 공모전의 지원 우수사례 분야에서 2016년에 이어 2회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한 현대자동차는 ‘현대차와 함께 꿈을 키우는 미래 자동차 학교’를 운영하며 교실 수업과 현장체험학습을 함께 실시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현대자동차는‘미래 자동차 학교’ 프로그램의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부터 전국 250개 학교 이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교육 정책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4차 산업혁명에 더욱 초점을 맞춰 미래사회의 변화와 직업에 대해 구체화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자율주행 VR 체험, 홀로그램, 새로운 직업 탐색 및 창작게임 등 재미있으면서도 실질적인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들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유학기제에서 학생들은 직접 체험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 중심의 수업을 통해 미래 인재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이 더욱 관심을 갖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앞으로 어떤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이 나타나 미래 인재를 육성할지 주목된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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