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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기자 "원산 날씨 쾌청, 풍계리까지 20시간 걸려, 럭셔리 리조트에 기자들뿐"

입력 : 2018-05-23 08:06:38 수정 : 2018-05-23 08: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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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의 월 리플리 기자가 찍은 원산 리조트 내부 모습과 리포트하는 장면. 리플리 기자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원산 날씨는 좋지만 언제 풍계리로 들어가는 지 정보가 전혀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또 기자들만 있지 전문가가 없어 핵실험장 폐기의 참모습을 제대로 알아낼 수 있을까 의문을 나타냈다. 리플리 기자의 리포트와 영상은 풍계리를 떠난 뒤인 25일 이후에나 일반에 공개된다. 사진=뉴시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해 북한에 들어간 월 리플리 미국 CNN 기자가 2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원산) 날씨는 쾌청한데 아직 출발 일정에 관해선 말이 없다"며 "모든게 불확실해 보인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전날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취재진과 함께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베이징에서 원산에 도착한 리플리 기자는 "원산의 날씨가 개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플리 기자는 "풍계리까지 약 20시간 걸리는 여행을 언제 떠날지 (또는 떠나기는 하는 건지)에 대해선 아직 아무 말이 없다. 모든게 불확실해 보인다"고 상황을 알렸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KJU(김정은의 약자)와의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워싱턴발 소식도 덧붙였다.

리플리 기자는 "해변도시 원산의 새로 재정비한 럭셔리 리조트에 손님이라곤 우리(외신 취재단)들과 북한 정부 관계자들 밖에 없다"고 썰렁한 분위기를 묘사했다.

또 "원산에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가려면 11시간동안 기차를 탄 다음 4시간동안 차를 타고 이동하고 그다음 1시간동안은 걸어가야 한다"고 힘든 여정을 소개했다.

리플리 기자는 "20여명이 채 안되는 기자들만 북한 핵실험장 여행에 허가를 받았으며, 원산 행 비행기 내에는 많은 좌석들이 비어있다. 전문가들은 없고 기자들 뿐이다"라고 핵 실험장 폐기 장면을 공개하겠다는 북한이 실재적 검증보다는 홍보에 치중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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