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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남북… 아쉽지만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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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19 22:06:16 수정 : 2018-08-19 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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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단일팀, 男 무타포어 예선 꼴찌 / 2000m 구간 7분12초74로 통과 / 21일 하위 3팀 패자부활전 앞둬 / 李총리·北내각부총리 함께 앉아 / 공동입장하는 선수단 응원 눈길
조정 남자 무타포어 남북단일팀이 1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예선 경기에서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팔렘방=연합뉴스
꼴찌였지만 아름다웠다. 남북 조정 단일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레이스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먼 타국에서 남북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아시아인들에게 감동을 줬다.

남측 박태현(25), 김수민(24·이상 해양경찰청)과 북측 윤철진(25), 김철진(26) 등으로 구성된 조정 ‘코리아’ 남자 무타포어 대표팀은 1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예선 경기에서 2000 구간을 7분12초74에 통과했다. 조 1위인 인도네시아(6분49초25)보다 23초49 뒤지며 4개 팀 중 최하위에 그쳤지만 1000m 구간까지는 홍콩을 제치고 3위를 달리는 등 예상보다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조 2위는 6분59초34의 우즈베키스탄, 3위는 7분10초11을 찍은 홍콩이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결선에 직행하고, 하위 세 팀은 나란히 21일 열리는 패자부활전으로 향한다. 조정 남북단일팀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무타포어, 에이트,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 종목에 나선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리용남 북한 내각 부총리가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나란히 앉아 이야기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열린 개회식에서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와 나란히 앉아 손을 잡고 공동입장한 선수들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총리는 19일 취재진을 만나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할 때 내가 먼저 리 부총리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개회식 도중 리 부총리와 귓속말 등 대화를 나눴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 총리와 리 부총리는 개막식 직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주선으로 ‘3자 회동’도 가졌다.

또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2019년 대한체육회 100주년을 맞아 남북 공동으로 행사를 해보고 싶다”며 “전국체전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있을지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의 전신인 조선체육회는 1920년 7월13일 설립됐다. 도 장관은 이를 위해 조만간 자카르타 현지에서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만날 예정이다. 또 지난달 평양에 이어 서울로 장소를 바꿔 열리는 남북 통일농구 대회의 구체적인 일정도 이번 만남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서필웅 기자,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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