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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리콜’ 연내 완료, 부품 수급 관건

입력 : 2018-08-19 19:23:59 수정 : 2018-08-19 19: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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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과 별도로 20일부터 시작 / 디젤 10만여대 규모… 수입차 사상 최대 / EGR 쿨러·밸브 교체, 파이프 청소 방식 / 獨서 부품 공수… 목표보다 지연 가능성 / 안전진단 받은 차 2대 불… 의구심 증폭 BMW 코리아가 최근 잇따르는 차량 화재 관련 결함을 시정하기 위한 리콜을 20일 시작한다. BMW 측은 이번 리콜을 연내 완료하겠다고 밝혔지만 벌써부터 일부 고객의 예약 일정이 미뤄지고 있어 애초 계획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리콜과 별개로 BMW가 계속 진행할 것이라 밝힌 안전진단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의 화재가 이미 2건 발생했기 때문이다. 유사한 사고가 재발할 시 BMW 측이 밝힌 사고 원인에 대한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MW가 이번에 진행하는 리콜은 수입차 사상 국내 최대 규모다. 이번 리콜 대상은 42개 디젤 차종 총 10만6317대다. BMW 측이 화재 원인이라 밝힌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쿨러와 밸브를 교체하고 EGR 파이프를 청소하는 식으로 리콜이 진행될 예정이다.

BMW 측은 보통 1∼2년 걸리는 리콜 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연내 조치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러나 대상 차량 규모가 상당한 데다 EGR 부품을 독일 본사에서 공수해야 하는 상황 탓에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재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BMW 코리아가 급히 리콜 계획을 발표한 감이 있어 준비 기간이 충분했다고 보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하루 최대 1만대가량 진행 가능한 안전진단과 달리 부품 교체를 포함한 리콜은 하루 1400대 정도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주들 사이에선 당초 서비스센터를 통해 예약했던 리콜 날짜가 수주 또는 수개월 미뤄지면서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차주는 연내 완료하겠다는 본사 계획과 달리 서비스센터로부터 내년에야 리콜 예약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와 관련, 지역·차종별로 부품 수급 일정에 차이가 생겨 지역 센터에서 개별적으로 일정 변동을 안내 중이란 게 BMW 측 입장이다.

BMW 측은 리콜과 별개로 그간 진행하던 안전진단을 계속할 예정이다. BMW 코리아에 따르면 18일 자정 기준 안전진단을 마친 차량은 9만8500대이고 예약 상태인 차량은 5400대다. 아직 예약도 하지 않은 차량은 2400여대 수준이다. 안전진단은 리콜 진행 전인 차량의 사고 위험을 제거하는 게 목표다.

그러나 최근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의 엔진룸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차주들의 불신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여태까지 확인된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의 사고는 두 건이다. 정부·BMW는 이 사고 모두 정비 작업자의 단순 실수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에 안전진단을 받았지만 전산오류로 운행정지 통보를 받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BMW의 안전진단 집계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의 화재 사례가 이어질 경우 또다시 BMW가 화재 원인이라 발표한 내용에 대한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결국 리콜 속도를 최대한으로 내면서 화재사고를 최대한 막아야 이번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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