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 금천구 호서대 벤처타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유튜브 토론회에 참석한 오른쪽부터 황교안, 김진태, 오세훈 당대표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기업 규제를 풀어야 합니다.”
17일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차 전대 당 대표자 후보 유튜브 토론회에서 김 의원이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자 황 전 총리가 “전적으로 공감된다”며 호응했다. 지난 15일 방송토론과 이날 유튜브 토론회에서 세 후보 모두 문재인정부의 경제·안보 운영을 ‘실정’으로 비판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했다. 오 전 시장은 “일정 기한까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도 핵무장을 한다는 넛지전략을 활용해야 한다”고 한 발짝 더 나아간 입장을 보였다.
김진태 당대표 후보. |
당권 주자 3인방은 전날엔 경남도청을 찾아 ‘김경수 규탄대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한목소리로 사과를 요구했다. 규탄대회에 모인 수백명의 보수 지지자를 겨냥해 서로 경쟁하듯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연단에 오른 황 전 총리는 “문 대통령이 최측근의 댓글 조작을 알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 바로 석고대죄하라”며 “문재인 정권이 진실을 거부하면 투쟁으로 진실을 밝혀야 하고 당 대표가 되면 끝까지 다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17일 서울시 금천구 호서대 벤처타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 대표자 후보 유튜브 토론회에서 오세훈, 김진태, 황교안 후보(왼쪽부터)가 토론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세 후보자 중 황 전 총리가 현재로선 우세하다는 게 대체적인 당내 평가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A의원은 “오 전 시장이 수도권 중도성향 지지자에게 강점이 있다고 하지만 서울시장직 사퇴와 탈당 때문에 반응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며 “황 전 총리의 안정감이 큰 점수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대세론’ 평가를 의식한 듯 황 전 총리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상대후보를 공격하기보다는 오 전 시장과 김 의원이 꾸준히 목소리 내온 탈원전 정책 비판과 김경수 지사의 실형선고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황교안 당대표 후보. |
오세훈 당대표 후보. |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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