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확정된 4·3 재보선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는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두 곳이다. 공교롭게도 두 곳 모두 경남이다. 특히 도청 소재지인 창원은 경남의 중심도시여서 부산·경남(PK) 지역 민심 풍향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이에 최근 여야는 잇따라 창원을 찾아 김 지사를 놓고 ‘맞불 집회’를 여는 식으로 대치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2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지난 16일 창원 성산구 분수광장에서 집회에 참여해 김 지사의 도정복귀를 촉구했다. 김해가 지역구인 민홍철·김정호 의원을 중심으로 권민호 전 거제시장 등 창원 성산 예비후보들도 참석해 김 지사의 억울함을 강조했다.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김경수 도지사 도정복귀 촉구대회''에서 참석자가 '도정복귀'가 적힌 종이를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주최로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댓글조작 김경수 규탄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작고한 노회찬 전 의원에 이어 이 지역 사수를 노리는 정의당의 여영국 후보는 한국당 당권주자들의 김 지사 규탄대회 참석을 비난한 뒤 “한국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진보진영의 단일화 없이는 한국당을 상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에 현지에서는 다양한 셈법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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