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천시의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상수도사업본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미추홀구 도화동 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 사무실과 서구 공촌동 공촌정수장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2개 수사팀을 2곳에 나눠서 보내 수계 전환에 관한 작업일지와 정수장 내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적수 사태의 피고발인인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모 전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20일 인천 서구지역 인터넷커뮤니티 운영자 이모(43)씨 등이 김 전 본부장을 직무유기, 수도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루 뒤에는 서민민생대책위원회 한 관계자가 박 시장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최근 두 고발인을 조사했으며 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과 관련분야 전문가 등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이번 사건은 피해지역을 담당하는 인천 서부경찰서가 수사할 예정이었으나 사안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인천경찰청이 직접 맡았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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