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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워게임' 개시에… 北 "靑 새벽잠 글렀다"

입력 : 2019-08-11 18:10:02 수정 : 2019-08-11 20: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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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20일까지 진행/ 전작권 전환 기본운용능력 검증/ 北 동해상 미사일 2발 발사 이어/ 南에 막말… 추가 무력시위 시사
北, 김정은 참관 신형 미사일 발사 북한이 새로 개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10일 오전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 배치된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에서 동해상의 가상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한·미가 11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초점을 맞춘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했다. 이에 북한은 친서외교로 미국에 대화의 손짓을 보내면서 남한을 향해서는 연일 미사일 발사와 함께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한·미 훈련을 즉각 중단하거나 이에 관한 해명 등을 하기 전에는 남북 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합참과 육·해·공군 작전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등이 참가해 우리 군의 전작권 전환에 따른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한다.

이번 훈련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움직이는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워게임 형태로 펼쳐진다. 한국군이 주도하는 미래연합군사령부 지휘구조 편제를 적용, 최병혁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대장)이 사령관을 맡아 주한미군을 비롯한 한·미 연합군을 지휘하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대장)은 부사령관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대응해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권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남측이 전쟁연

습을 하면서 되레 뻔뻔스러운 행태를 보인다”며 “그렇게도 안보를 잘 챙기는 청와대이니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코집(콧집의 북한식 표현)이 글렀다”며 추가 무력시위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북 경계·감시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국장은 특히 “앞으로 대화에로 향한 좋은 기류가 생겨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이러한 대화는 조미(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남북대화는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태블릿 PC를 통해 발사 현장을 근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보는 등 미사일 발사과정을 세밀하게 참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무기의 특성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군 안팎에서는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선중앙TV

북한은 앞서 10일 오전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고도 약 48㎞, 비행 거리는 400여㎞, 최대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됐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 외무성 담화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 핵심 관계자는 “추가 입장을 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인 10일 오전 7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관계장관화상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박수찬·홍주형·김달중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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