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던 허씨(69)씨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투쟁을 비판했다.
허씨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국가혁명배당금당 사무실에서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허씨는 “요즘의 대한민국 정치는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 몰려가 삭발을 하고 단식투쟁을 하는 게 정상적인 정치인지 모르겠다”며 “아마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의 정치를 보며 다 같이 웃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아주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100년은 후퇴한 정치방식”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을 돼지에 비유해 “강화도의 돼지 한 마리가 구제역에 걸리면 강화도 전체의 돼지를 싹 몰살한다”며 “구제역 걸린 국회, 병든 국회도 마찬가지다. 병에 걸린 건 싹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씨는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을 150명으로 줄이고 무보수 명예직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배당금당은 150석을 확보하고, 국민에 매달 배당금 150만원을 주고,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도 150명으로 제한한다”며 이른바 ‘세 가지 150’ 정책을 발표했다.
허씨는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이 150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하며 국민에게 줄 배당금 예산은 범죄자들 감옥을 없애는 대신 벌금으로 받아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조건 지도자를 흔들어 나라의 혼란을 만들어 반사 이익을 보겠다는 정당들의 꼬락서니를 보면 먼 미래엔 정당제를 폐지해야 한다”며 “여당이나 야당이나 청산 대상”이라고 기존 정당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허씨는 “1인당 150만원씩 주고 출산율을 높이며 경제를 살리는 자신을 뽑지 않을 사람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허씨에 따르면 배당금당은 21대 총선에 도전할 예정이며, 본인이 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한편 허씨는 2009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내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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