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경수 지사 “OECD 대부분 국가가 9월에 개학… 우리도 검토할 때가 됐다”

입력 : 2020-03-23 06:00:00 수정 : 2020-03-23 00:12:3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페북 글 통해 ‘9월 신학기제’ 검토 제안 / 장차관급 이상 연봉 4개월간 30% 삭감 ‘동참’

 

김경수(사진) 경남도지사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역발상으로,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산태로 전국의 학교 개학이 3차례나 미뤄지자 차라리 ‘9월 개학’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 OECD 국가 중 3월에 개학하는 국가는 우리나라 말고 일본, 호주밖에 없다며 여러모로 그게 더 낫다고 설파했다.

 

김 지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 개학이 계속 연기되는 바람에 학부모들이 걱정이 많다”고 운을 뗀 뒤,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하자고 적었다.

 

김경수 지사 페이스북 글 갈무리.

 

그는 “우리처럼 3월 개학하는 나라는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과 호주밖에 없다”면서 “지난 정부에서 여러 차례 검토했으나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번번이 좌절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9월 신학기제를 도입하면) △긴 여름방학 기간 동안 새학년을 위한 충분한 준비시간도 가지고 △지금처럼 애매한 2월 봄방학 문제도 해결하고 △다른 선진국과 학기가 일치되니 교류하거나 유학을 준비하기도 당연히 좋아지게 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 지사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검토만 하고 책상 서랍 속에 들어가 있던 정책을 이번 기회에 본격 검토해 매년 단계적으로 조금씩 늦춰서 2-3년에 걸쳐 9월 학기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정부에서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한 풀 꺾이는 대로 교육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공론화를 거쳐 추진 여부를 정하면 좋겠다”면서 “세상 일은 늘 양면이 있기 마련이다. ‘위기’란 단어 자체가 위험과 기회가 합쳐져 있기도 하다”고 의미심장하게 덧붙였다.

 

 

김 지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등 장차관급 이상 4개월간 급여 30% 반납’ 기사를 공유한 뒤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했는데, 선거법에 묶여 달리 방법이 없었다”면서 “코로나19 재원으로 쓸 수 있도록 국고로 반납하겠다”고 했다.

 

이어 “다만, 이번 급여 반납은 고위직만 국한해서 추진되기를 바란다. 안 그래도 코로나 대응으로 힘든 중하위직 공직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츄 '깜찍한 브이'
  • 츄 '깜찍한 브이'
  • 장원영 '오늘도 예쁨'
  • 한소희 '최강 미모'
  • 수현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