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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크레디트>메릴린치…2020년 공매도 외국계 금융사가 94%

입력 : 2020-03-23 19:53:49 수정 : 2020-03-23 19: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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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 중엔 메리츠증권 ‘최다’

국내 공매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계 금융회사는 ‘모건스탠리’, ‘크레디트’, ‘메릴린치’ 등으로 나타났다.

23일 KRX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 공시 6662건 중 외국계 금융회사 공시가 6227건으로 93.5%에 달했다.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 공시는 422건으로 6.3%, 개인 투자자는 13건으로 0.2%로 집계됐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다시 사들여 차익을 거두는 투자기법이다. 2016년 말부터 공매도 잔고가 해당 종목 상장 주식 총수의 0.5% 이상 되거나, 공매도 금액이 10억원이 넘으면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23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을 마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코로나19 쇼크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폭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공매도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 금융회사 중 공매도 잔고 공시를 가장 많이 한 곳은 영국계 금융회사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로 34.2%(2279건)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크레디트 스위스 씨큐리티즈 유럽 엘티디’ 16.2%(177건), ‘메릴린치인터내셔날’ 15.5%(1034건),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 8.3%(551건), ‘JP모간 증권회사’ 8.2%(547건), ‘UBS AG’ 6.5%(432건)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회사 중에는 메리츠증권이 1.2%(80건)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안다자산운용 0.8%(52건), 신한금융투자 0.7%(46건), 한양증권 0.5%(31건) 등 순이다.

개인 투자자는 원모씨 1명으로 총 13건의 공시를 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공시가 2040건으로 30.6%, 코스닥이 4622건으로 69.4%였다. 유가증권시장보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월등히 큰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세력이 더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비중이 늘어나면서 불법 공매도 문제도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불법 공매도 중 대표적인 행태는 주식 없이 매도부터 먼저 하는 ‘위조수표’ 방식의 무차입 공매도다.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불법 공매도로 제재를 받은 금융회사는 101곳에 달했다. 이 중 외국계 금융회사가 94곳으로 93.1%를 차지했고, 국내 금융회사는 7곳으로 6.9%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기업 45곳에는 과태료가 부과됐고, 56곳은 주의 처분만 받고 사건이 종료되면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불거졌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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