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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보다 더 안전”…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속속 한국행

입력 : 2020-03-23 20:09:36 수정 : 2020-03-23 20: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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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윌슨·라모스 등 훈련 합류
프로야구 삼성 외국인 선수 타일러 살라디노,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왼쪽부터)이 지난 1월30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던 이들은 24일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달만 해도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의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이 두렵다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짐을 싸 한국을 떠나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해외 전지훈련 중이던 프로야구 구단 중 LG, KT, 키움, 한화, 삼성 등 5개팀은 아예 외국인 선수들을 안심시키려 캠프가 끝나자 귀가 조처를 내리고 추후 한국에 입국하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한국보다 외국인 선수들이 주로 있던 미국 등지가 지금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더 매섭고 비교적 통제가 잘 되는 한국이 훨씬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들을 속속 국내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LG는 22일 입국한 타일러 윌슨에 이어 23일 로베르토 라모스가, 그리고 25일에는 투수 케이시 켈리가 각각 한국에 도착한다. KT 역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23일 한국땅을 밟았고, 윌리엄 쿠에바스도 곧 입국 일정을 잡는다. 삼성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 등도 24일 함께 입국한다.

키움도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 중이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가 27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인천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한화 소속 제러드 호잉과 채드 벨이 25일에 입국하고, 호주에서 출발하는 워윅 서폴드는 태국 방콕을 경유해 26일 한국으로 들어온다. 특히 서폴드는 호주 정부의 자국민 출국 자제 권고를 금지 조치로 알려져 한국행 가능 여부를 대사관을 통해 황급히 확인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외인 선수들은 입국 즉시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테스트를 받고 문제가 없으면 선수단 훈련에 합류한다.

각 구단 코치진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에게 개인훈련 프로그램을 주고 꾸준히 연락하며 컨디션을 체크했지만 이들의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이 된다. 또한 선수단이 완전체를 이뤘다는 점에서 아직 언제일지는 모르는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국내 선수들의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당장 23일 롯데는 한 선수가 미열증세를 보여 이날 훈련을 취소하고 사직구장을 일시 폐쇄했다. 해당 선수는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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