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9일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충북 청주흥덕) 후보가 “우리가 북한보다 미사일을 더 많이 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당장 후보직에서 물러나고 민주당은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영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반발이라고 한 도 후보가 아직 후보직을 유지한 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과 나라를 위한 대표를 뽑는 선거에 북한 정권의 인사로 착각이 들 정도의 인식을 가진 후보가 확인된 것만으로도 경천동지할 일이고 해외토픽감”이라며 “방어용인 대한민국의 미사일 발사를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일시하는 섬뜩한 태도는 대한민국 국군에 대한 모욕이고, 국민에 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핵탄두 탑재의 가공스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각종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고, 이에 UN은 결의안 채택과 대북 제재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런 분이 국회의원이 되려는 상황인데도 국민이 납득할만한 아무런 조치가 없는 집권여당의 현실이 더 큰 충격”이라며 “여당도 청와대도 같은 입장이기에 도 후보에 대해 무대응하는 것인가. 거듭 도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도 후보는 지난 6일 충북 언론사들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통합당 정우택 후보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미사일을 38번이나 쐈다”고 말하자 “지금 미사일을 38번 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우리가 더 많이 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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