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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숙현 폭행 혐의 김규봉 감독 檢 송치… 6800만원 금품갈취 드러나

입력 : 2020-07-30 11:30:00 수정 : 2020-07-30 10: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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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주시 지원금 수억원 가로챈 혐의도 수사중”
고(故) 최숙현 선수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이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대구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김규봉(42·구속) 경주시청 감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폭행 등 혐의로 김 감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감독은 2013년부터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팀을 맡아 최 선수를 비롯한 동료 선수 11명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해 온 혐의를 받는다. 경주시의 예산으로 진행한 해외 전지훈련에서도 항공료 명목으로 선수 16명에게 6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드러났다. 또 최 선수가 김 감독 등을 폭행 혐의로 고소할 당시 소속 선수 5명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허위 진술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21일 대구지법 채정선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김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감독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감독이 경주시가 지원한 훈련비, 보조금 등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추가로 발견해 수사 중이다.

 

최 선수는 폭행가해자로 김 감독을 비롯한 안주현 운동처방사, 장모(여) 선수, 김도환 선수 등 4명을 지목했다. 안씨는 지난 13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부정의료업자), 폭행 등 혐의로 구속됐다. 김 선수는 자신의 폭행 혐의를 인정한 반면 장 선수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김 감독을 송치한 후에도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공조 수사할 예정”이라며 “선수 폭행 혐의 등을 받는 여자 선배선수 등에 대한 수사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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