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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우스 빙의? 굴라치 실수 유도한 PSG…황희찬의 라이프치히 꺾고 챔스 결승 첫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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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20 00:09:36 수정 : 2020-08-20 11: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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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4시(한국 시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소재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전 패스 실수를 한 RB 라이프치히(독일)의 골키퍼 페테르 굴라치 골키퍼(헝가리·오른쪽 사진)와 2017~18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스 실수를 한 당시 리버풀 FC(잉글랜드)의 수문장 로리스 카리우스(독일·왼쪽 사진). 로리스 카리우스 인스타그램 캡처, 리스본=AP

 

토마스 투헬(독일) 감독이 이끄는 파리 생제르맹 FC(PSG·프랑스)가 19일 오전(한국 시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소재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RB 라이프치히(독일)를 맞아 3대 0으로 격침했다.

 

PSG의 챔피언스리그 첫 결승 진출을 결정지은 이날 경기에서 라이프치히는 골키퍼 페테르 굴라치(헝가리)의 결정적인 실수로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대승을 헌납하고 말았다.

 

팬들 사이에서 2017~18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스 및 캐칭 실수로 상대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우승컵을 내준 당시 리버풀 FC(잉글랜드)의 수문장 로리스 카리우스(독일)를 연상시켰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굴라치는 이날 라이프치히에서 세 번째로 낮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미드필더인 크리스토퍼 은쿤쿠(프랑스) 5.68, 케빈 캄플(슬로베니아) 5.70에 이어 굴라치에게 5.79를 매겼다. 

 

경기 시작 전만 해도 쉽게 승자를 예측할 수 없었다.

 

라이프치히는 앞서 16강전에서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1·2차전 합산 4대 0으로 꺾으며 매서운 공격진과 무실점을 한 수비진의 저력을 과시했다.

 

또 단판으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8강전에서 2대 1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오를 자격이 있는 팀임을 증명했다.

 

앞서 지난 6월 첼시 FC(잉글랜드)로 이적한 주전 공격수 티모 베르너(독일)의 공백이 우려됐으나 용병술의 달인인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독일)은 다니 올모(스페인)와 패트릭 쉬크(체코), 유수프 포울센(덴마크) 등을 기용해 이전 못지않은 득점력을 선보였다.

 

‘우승 후보’ PSG의 기세 역시 매세웠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19세의 나이에 프랑스의 우승을 이끈 킬리안 음바페를 필두로 네이마르 다 시우바 산투스 주니오르(브라질)와 마우로 이카르디(아르헨티나) 등 스타들이 포진한 PSG는 이번 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리그앙과 컵 대회인 쿠프 드 라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트레블을 노리고 있는 PSG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경기에서 경험이 부족한 라이프치히가 이를 극복할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서로의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전반 5분 네이마르의 슈팅이 라이프치히 골대를 맞춰 이른 시간 라이프치히 수비진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포문도 PSG가 열었다. 전반 12분 상대 콘라드 라이머(오스트리아)를 상대로 파울을 유도해 네이마르가 얻어낸 프리킥에 앙헬 디 마리아(아르헨티나)가 키커로 나섰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수비수 마르퀴뇨스는 디 마리아가 감아 찬 크로스를 헤더로 득점에 성공, 팀에 1대 0 리드를 안겼다.

 

PSG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전반 34분 직접 슈팅으로 득점을 노리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곳에서 다시 프리킥을 얻어냈다.

 

방심한 굴라치가 슈팅 대신 크로스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자 네이마르는 바로 골대를 향한 날카로운 킥을 날렸다.

 

허둥지둥 굴라치가 쫓아갔지만 반응하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천만다행으로 네이마르의 슈팅은 다시 한 번 골대를 맞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PSG의 빠른 공수 전환과 전방 압박에 계속해서 위협적인 기회를 내준 채 당황한 라이프치히는 전반 42분 디 마리아, 후반 7분 후안 베르나트(스페인)에 연달아 실점했다.

 

특히 쐐기를 박은 디 마리아의 골은 PSG의 강한 전방 압박에 패스할 곳을 찾지 못한 굴라치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현재 터키 프로축구 베식타시 JK에서 뛰고 있는 카리우스가 2017~18시즌 결승전에서 한 패스 실수가 떠오르는 상황이었다. 당시 카리우스는 손으로 동료에게 패스를 했으나 공은 마드리드의 공격수 카림 벤제마(프랑스)의 오른발에 맞아 첫골을 내줬다.

 

굴라치가 낮은 평점을 받은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라이프치히는 좋은 찬스를 계속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실패하며 0대 3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PSG는 오는 20일 펼쳐지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의 4강전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결승전은 24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황희찬은 챔피언스리그 출전선수 명단을 제출한 기간 후 합류한 탓에 남은 일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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